선택을 강요하는 폭력적인 아빠와 가족을 떠나버린 엄마, 끊임없이 괴롭히는 동급생까지 고등학생 ‘훈’은 어디에도 기댈 곳이 없다.
문학동아리에서 책을 읽고 작은 수첩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며 겨우 숨통을 트던 ‘훈’에게 아빠는 자꾸만 엄마의 행방을 묻고,
‘훈’ 역시 끊임없는 폭력 속에서 점차 날카로워지는데...
감상평
제목처럼 어두운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현실적인 서사를 더욱 현실적으로 만드는 작업을 작품 내에서 여러 번 보여 준다. 어두운 배경과 느린 전개는 주인공 훈이의 아픔과 성장통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었다.
어디도 기댈 곳 없는 훈이의 처절함은 관객들에게 연민으로 다가 오는 포인트 적인 요소 이다.
또한 독립영화 특유의 작품성이 녹아 있어, 짧은 러닝타임에도 사건의 개연성과 인물들의 갈등이 잘 묘사 되었고, 배우들의 연기는 작품의 화룡정점을 찍었다.
최종평점: ★★★★(4.0점)